정성구 박사 칼럼, "기름이 떨어졌다"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중동전쟁은 한마디로 <기름 전쟁>이다. 왜냐하면 중동에서 기름이 오지 않으면 각 나라의 산업이 무너지고, 경제가 곤두박질친다고 모두가 아우성이다. 그러니 석유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즉 기름은 세계 질서를 움직이는 <세력>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름을 가지고 부자가 된 이란이, 핵을 가지고 독재를 일삼는 것’을 보고 무자비하게 핵무기 시설을 폭파하고 있다.


이란은 모든 핵시설을 미로 같은 지하 갱도에 깊숙이 만들어 놓고, 세계를 좌지우지하려는 불량국가다. 그리고 이란은 중국과 궤를 같이하더니 결국 독재 체제를 만들었다. 이런 상황을 훤히 알고 있는 미국은 이란에 공격을 퍼부었고, 그 여파로 거대한 중국 경제의 목줄을 조이고 있다. 그렇게 이란의 붕괴로 그동안 중국과 절친했던 관계가 어찌 될지 알 길이 없다. 아무튼 기름이 수급되지 않으면 한국, 일본, 유럽이고 간에 모든 나라의 경제와 산업이 요동치는 비상 상황에 놓여 있다. 사실 미국은 기름이 풍부한 나라이다. 아직도 원전을 개발하지 않은 곳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석유가 없다면 미국 것을 사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지하 100m까지 들어가서 적의 시설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라는 무기로, 이란이 지하에 거미줄처럼 만들어 놓은 핵시설을 모두 공격하여 망가뜨렸다. 한마디로 이란의 무기를 생매장 시켰다. 


그런데 이란의 이런 지하 갱도는 북한의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니 북한도 모든 핵시설, 무기 공장 또는 도피처를 지하 깊숙한 곳에 마련해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지하 갱도라 할지라도, 갱도의 입구를 파괴하면 생매장될 뿐이다. 들리는 말로는 석유 없이는 그 흔한 쓰레기봉투도 못 만들고, 포장지, 생활에 필요한 각종 생활용품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기름이 없으면 모든 산업과 공장이 올 스톱된다. 그래서 나라들은 그토록 기름 준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것이고, 현재 우리나라도 모든 외교 역량과 국제 외교를 통해 기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경에도 <기름 전쟁>이 있다. 마 24장 6~8에서 예수님은 말세에 나타날 현상을 말 하면서, <난리와 난리의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주님은 마 25장에 가서 ‘열 처녀의 비유’를 든다. 즉 열 처녀는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등을 가지고 있었다. 다섯 처녀는 등과 기름을 준비했고, 또 다섯 처녀는 등만 준비했을 뿐 기름은 준비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신랑이 더디 오자 준비가 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운명이 극명하게 갈렸다. 성경은 등과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를 가리켜 <슬기로운 자들>이라 말하고, 등만 준비하고 기름을 아울러 준비하지 않았던 다섯 처녀를 <미련한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기름을 채우고 준비한 자는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행복의 길이 보장된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려는 것은 <깨어 있으라!> <예비하라!>는 것이다. 


성경 해석자들은 종종 기름을 <성령>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명색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자들이 껍데기 등만 가지고 기름 없이 평생 교회를 출입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나라에 적절할까? 기독교가 외형만 있고, 성령의 내적인 역사가 소멸 되어 있다면, 더 이상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큰 드럼통이 있어도 그 통에 기름이 없다면 그것은 빈 드럼통이다. 그래서 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반면에 기름으로 꽉 채워진 드럼통은 무게 있게, 고요하게, 때를 기다린다.


 한국 교회는 기름도 떨어졌지만, 등불도 꺼졌다. 그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교회가 성령과 말씀의 기름이 떨어지니 그 어디에도 빛이 없다. <차별금지법>이 실행되고, 그것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칼춤을 추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있다. 또 <교회 폐쇄법>이 발의되어도 생명 내걸고 외치는 자들은 극히 일부분이다. 정작 가장 선두에서 외쳐야 할 대형 교회는 지그시 눈을 감고 있다. 건물을 교회로 착각한 눈먼 지도자 곧 목회자들이 비겁한 것은, 혹시 교세가 약해질까 노심초사다. 더욱이 부활절 날에 설교 강단에서 예수는 없고, ‘실개천에 용 난’ 이야기가 왜 거기서 나오나! 이렇게 한국 최대의 수를 자랑하는 교회가 강단이 죽어 있고, 불이 꺼져있고, 기름이 없으니, 빛이 없고, 수만 명이 모여 인간을 예찬하니 한국 교회는 인본주의가 우상이 되었고, 하나님의 영광이 사라졌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켜온 것은 교회였고, 순교자들의 피였다. 그러니 한국 교회마저 영적 기름이 메마르면 세계는 희망이 없다. 지금의 한국 교회는 <사데 교회>처럼,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어 있다. 거룩한 강단에서 복음이 증거되는 것이 아니라, 목사들은 평화를 읊으며 정권과 성도들에게 아부하느라 바쁘다. 그러니 2,000년 기독교 역사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지키려고 수십만 명의 순교자의 피가 한국 교회에서 오히려 파묻혀 버렸다.


한국 교회여! 더 늦기 전에 깨어나서 기름을 채워라!

작성 2026.04.10 21:24 수정 2026.04.10 21:24
Copyrights ⓒ 세계기독교 교육신문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창희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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